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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짝사랑
小さなこえ、大きなこころ "...료마(リョーマ) 씨는 정말 멋있네요." 아주 작은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귓가에 꽂혔다. 그 목소리의 주인이 호시카게(星影)인 것을 바로 알아차린 에치젠(越前)이 가뿐하게 상대 코트에 공을 내리꽂았다. 완벽한 승리. 흘러내린 땀을 닦아내며 에치젠은 목적했던 곳으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레아(レア)." "네." "나 멋있어?" "...네?" 갑작스러운 질문이었다. 물론 에치젠 씨는 언제나 멋지지만... 그렇게 생각하던 호시카게가 고개를 갸웃, 기울이자 에치젠이 무언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아까는 멋있다고 했으면서, 지금은 또 아니야?" "...아까요?"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호시카게가 화악, 얼굴을 붉혔다. 이런 건 들어도 못 들은 척해..
너의 의미 "..." 그러려고 했던 게 아닌데. 아침의 일을 떠올린 에치젠(越前)이 옅게 한숨을 내쉬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호시카게(星影)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정작 호시카게 본인은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지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눈을 마주할 수 없었다. 평소라면 제 쪽에서 계속 호시카게를 따라 움직였겠지만 오늘은 그 흔적을 피해 다니기 급급했던 에치젠이,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하루 종일, 목소리조차 듣지 못한 적은 처음이었다. 괜히 피해 다녔나... 목소리, 듣고 싶은데. 하지만 호시카게에겐 그런 한심한 모습,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하아..." 아직은 덜 여문 손으로 테니스 볼을 꽈악, 쥐었다 놓은 에치젠이 이번에는 조금 더 크게 ..